오늘 반찬은 뭘 해 먹지? 뜨끈하고 진한 찌개국물에 매콤한 청양고추 팍팍 넣어 밥에 슥슥 비벼먹는.. 상상만 해도 침 고이지 않나요? 흐흐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고깃집 알바가 알려주는 된장찌개 레시피'를 보고 그 뒤 쭈욱 그 방법으로 만듭니다. 된장찌개의 종류는 자작하게 먹는 강된장 혹은 진한 스타일 그리고 김 모락모락 따뜻한 국물 스타일이 있지요. 오늘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밥 한 그릇 순삭! 시크릿 비법도 알려드릴게요. 후다닥 만드는 고깃집 된장찌개 레시피 시작.
* 성인 2 아이 2 다른 반찬과 함께 먹는다고 봤을 때 두 끼는 먹어요.
1. 준비물
물 1L
육수용 다시팩 (대체-다시마, 육수용 멸치)
된장 3스푼
당근 1/4개
애호박 1/3개
양파 1개( 큰 경우. 작은 양파를 쓰신다면 2개 추천)
표고버섯 2개
팽이버섯 적당히 (엄지 검지 말았을 때 500원 동전 크기. 취향에 따라 가감할 것)
청양고추 2개 빨간 고추 2개
**야채 재료는 취향에 따라 가감하세요.
다진 마늘 1/2 스푼
쌈장 1스푼
2. 과정
육수내기 물 1L에 육수용 다시팩을 넣고 센 불에 끓여주어요.
재료 손질 물 끓이는 동안 야채들을 손질해 두어요. 당근은 작게 채 썰고 양파는 검지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썰고 애호박도 절반 썰고 삼등분하여 작은 크기로 썰어요. 표고버섯도 큐브 모양으로 자르고 팽이버섯은 삼등분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고추도 잘게 다져놓아요.
된장풀기 물이 끓어오르면 팩을 꺼내고 된장을 3스푼 넣어요. (집된장, 시판용 된장 상관없어요. 짠 거 싫으신 분은 양을 줄여요)
된장이 콩 그대로인 분은 체망에 걸러서 콩 덩어리들을 으깨가며 풀어주어야 좋아요. 저희 식구들은 콩 덩어리 씹히는 걸 싫어하거든요.
야채 투하 당근부터 양파 애호박 순으로 넣기. 강불을 유지합니다.
쌈장 투하 이게 바로 시크릿 비법이에요. 끓어오르면 쌈장 반 스푼을 넣고 저어주어요. 이때부터 비주얼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버섯 넣기
간 마늘 투하 직접 간 마늘인데 즙을 내버렸습니다. 많이 진해서 저는 저 정도만 넣었고요. 시중의 간 마늘은 반 스푼 넣으시면 됩니다. 끓는 와중 두부도 소량 넣습니다.
남은 재료 넣기 맛을 보니 뭔가 허전해서 냉동실에 박아두었던 미더덕을 넣어요. 고향의 맛도 일부 첨가하고, 시원함을 더해줄 고추도 다져서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곰국에 쓰려고 썰어놓은) 쪽파를 넣고 중 약불에 5분 정도 끓입니다.(대파가 더 좋습니다.)
간 맞추기 마지막 간을 보니 저는 딱인데 신랑이 좀 싱겁다고 할 것 같아 국간장 조금 넣었습니다.
이제 완성입니다. 침 꼴깍
오늘은 깔끔한 맛이 당겨서 야채만 넣어 만들었지만, 냉동실에 차돌박이나 불고기용 소고기 남은 자투리 있으면 넣어서 드셔 보세요. 혹은 조개나 꽃게를 함께 끓여 드시면 훨씬 깊은 맛이 나요.
냄비 두께나 가스레인지의 종류에 따라 끓는 속도나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하시다가 넘치겠다 싶으면 조금 줄여서 만드시고, 너무 오래 끓이면 재료들이 물러질 수 있으니 간 보고 대파 넣으셨으면 5분 정도만 중 약불에서 익힌 후에 드시면 좋겠습니다.
이전에는 양파를 길게 채 썰고 애호박도 크게 썰어 끓였었는데 결혼하고 시어머님 음식을 먹으면서 방식이 바뀌었어요. 큐브 모양으로 작게 모양내 만들어 먹는 된장찌개가 씹는 맛과 재미가 훨씬 좋더라고요.
하루 중 대충 먹게 되는 점심식사 시간, 흰밥에 된장찌개 듬뿍 퍼넣고 고추장 넣고 계란 프라이 얹어 비벼먹으면 두 그릇도 금세 거뜬합니다. 두 그릇 먹고 이따 저녁은 굶으렵니다. (과연 그럴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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