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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레시피

일러스트 비전공자도 그릴 수 있을까?

by 찐여사 2021. 11. 25.

믿진 않지만 내가 어릴 때 우리 친정엄마가 점을 보셨대요. 이 아이는 그림 쪽이나 성악 쪽으로 키우면 잘 될 거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형편이 여의치않아 그 어느 예체능도 공부할 수 없었지요. ㅎ

평소에도 머릿속에 이미지는 무한히 떠오르는데 그걸 펜으로 직접 옮길 수 있는 재능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불혹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도 그림에 관심이 많아요. 잘 그리고는 싶은데 소질은 없고 흥미는 있으나 무얼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우연히 어도비 Adobe 일러스트 사이트를 알게되었어요.

 

어도비 홈페이지.

 

일러스트 비전공자의 도전

처음엔 체험하기로 시작했어요. 일러스트 독학으로 과감히 도전! 첫째 딸아이가 절 닮아서인지 그림에 관심도 많고 또 저랑은 달리 소질도 있고 해서 ㅎㅎ 꾸준히 모방해서 그리고 그러다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 스티커 제작이나 클립아트 등 활용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저도 아이도 함께 활용해보고자 이용권을 과감히 끊었답니다.

1년 월 24,000원 약정입니다. 일러스트에 대한 정보는 책도 있고 학원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가장 적합한 선생님은 유튜브입니다.

 

처음 며칠은 내 귀에 쏙쏙 박히게 알려주시는 선생님을 고르고 그분의 강의를 계속 듣기만 하다가 나도 그리고 싶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는 마음이 울렁이면 그때 유튜브 재생과 함께 같이 작업해보았어요.

일러스트 독학으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달력 제작 중이랍니다. 흐흐흐

 

1월부터 4월까지 달력과 월별 이미지가 삽입 되어 있음.

네모칸 그리기, 텍스트 넣기, 펜툴 Pen tool 사용방법, 그룹화시키고 해제하기 등등 여기까지 꾀나 힘겹게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정말 애썼습니다. ㅎㅎ 4월을 대표할 이미지를 고르지 못해서 작업이 멈춘 상태입니다.

a3 크기로 배경엔 Grain 알갱이 브릭으로 넣어두었어요. 폰트를 함초롱 바탕, 둥근 헤드라인 등등 이것저것으로 바꾸다 궁서체로 최종 결정합니다. 하나하나 선택해서 폰트 변경을 해야 해서 손 꾀나 아팠네요.

테두리도 초록했다가 스트록을 키우고 줄이고 수십 번 사소한 작업을 변경하다 보니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민트색 문 뒤에 산타 모자를 쓴 라이언이 빼꼼히 정면을 보고 있다.
라이언 귀여워.

 

열심히 그리고 그려서 스와치 Swatch로 저장도 해 두었습니다. 언제 마무리지을지 더 화려하게 디자인을 바꿀지 아직 미완이지만 일러스트 독학으로 지금까지 작업에 만족합니다.

일러스트 비전공자의 도전! 달력 완성하려면 많이 남긴 했지만 짬 내서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과연 완성작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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