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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코너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 후기 남겨요. 화이자 접종 했습니다.

by 찐여사 2021. 12. 21.

2차 접종한 지 약 4개월 만에 어제 코로나19 3차 백신을 맞았어요. 곧 하는 일이 바빠질 예정이어서 나중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지난 금요일에 급히 예약하고 월요일에 바로 접종했죠. 하룻밤 자고 난 지금 왼팔이 우리하네요. 접종 당일인 어제는 명치가 아프기도 했어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를 참고하셔요. 우선, 예약 직후 국민 비서 구삐라는 친구가 카톡을 보내오네요.

예약한_금요일_3차접종_예약확인_안내_카톡(국민비서_구삐)
금요일 3차접종 예약확인 안내 카톡메시지

국민 비서 구삐라는 친구는 일요일에도 일하나 봅니다. 행여나 잊을까 접종 하루 전 한번 더 카톡으로 알려주었어요.

 

 

1. 많은 접종 대기자

근무지와 가까워서 HM병원을 선택했어요. 울산에서는 규모가 중급 이상이라고 생각되는데 건강검진도 진행하는 곳이고 울산 공업탑로터리 부근에 있어요. 주차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병원이 보내온 문자를 보고 인근 길가에 세워두고 걸어갔어요. 병원 주차장이 있지만 다소 협소합니다. 그 옆에 제2주차장 UBC 사우나 옆 주차장 이용 시 시간당 2,000원 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요.

HM병원에서_보낸_코로나_예방접종_안내_문자
HM병원에서 코로나 예방접종 안내 문자를 따로 보내온다.

거동이 불편한 접종자 및 미성년자 외 보호자 출입을 제한합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지만 간과했다가 병원 1층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깜짝 놀랍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하루 접종률이 역대 최대라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접수하고 대기하고 접종 후 10분 휴식 후 접종 완료 증명서를 받기까지 대략 1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2. 능숙한 병원 관계자들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바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설명을 친절하게 해 주십니다. 정신없이 바쁜 게 보이지만 이분들 또한 코로나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고 계신 분들이라 생각하니 참 고맙고 대단하다는 마음이 일더라고요.

 

 

3. 씁쓸한 현실

대형 TV에는 뉴스가 방영이 되고 있는데 증가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와 위 중증률, 중환자실 병상 확보가 어렵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한쪽 벽에 기대서 보고 있자니 무슨 재난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이 문득 들었답니다. 아빠를 따라온 5살 될 법한 여자아이를 보는데 짠하고 미안하고 안타깝고 암튼 그랬네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어 감기처럼 일상화되든 이 지겨운 코로나가 지구에서 사라지든 제발 우리 세상이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자영업을 하지만 코로나19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라 피해보상을 받기 어렵고 해봤자 저리에 하는 대출이 다인데 그또한 국민이 떠안게되는 빚이니 한 번 받았다가 지금은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사회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정말 절절하게 튀어나오고 한창 학교에서 웃고 떠들어야 할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의 제대로 된 얼굴을 볼 기회가 급식시간 밖에 없습니다. 답답한 현실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나름의 낙이나 행복을 찾아야 살 수 있어요. 여러분도 꼭 자신만의 숨 쉴 구멍을 찾으시고 입가의 미소를 일부러 수시로 지어보시길 권합니다. 쓰다 보니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4. 몸상태

접종이_끝나면_얼마_후_접종_완료_했다는_카톡_메시지가_와요.
접종이 끝나면 얼마 지나지않아 접종 완료 했다는 카톡 메시지가 와요.

 

접종 순간에는 별 느낌이 없을 정도로 무난했고요, 당일 오후까지는 일상생활에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후 5시쯤 우동 국물에 식은 밥을 넣어 끓여서 죽을 만들어 이른 저녁밥을 급하게 먹었네요. 말하기도 부끄럽게 대충 때웠습니다. 하하. (원래는 식사도 천천히 하고 소식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접종 후 대충 급하게 많이 먹었네요.) 가족들 저녁밥을 차려주고 저는 소화도 시킬 겸 동네 운동장을 열심히 걷습니다. 아까부터 잔잔하게 막혀오던 명치가 걸으면 걸을수록 무거운 돌이 얹힌 것처럼 묵직해와서 걷는 것보다 앉아서 쉬기 바빴네요.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아까 먹은 음식 때문에 이런 건지 코로나 부작용인지 알 수가 없어요. 쉬엄쉬엄 집까지 힘겹게 와서 샤워도 못하고 바로 누웠네요.

왼팔이 아파서 잠도 설치고 화요일인 오늘 새벽 5시에 깨서 그때부터 컴퓨터를 하네요.

깨자마자 트림을 하는 걸 봐서는 가볍게 체한 게 맞겠죠? 사람들이 올린 화이자 부작용을 찾아보니 명치 통증도 있던데 앞으로 괜찮을지 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결론은 지금은 1차나 2차 때처럼 몸살기가 있다거나 몸에 기운이 없거나 하는 다른 증상은 없고, 왼팔이 묵직하게 아프다는 거, 두통이 살짝 있다는 거 그 정도입니다. 명치 통증은 아직은 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증상 없습니다. 이후 특이사항이 생기면 추가로 글을 올릴게요.

모두들 건강합시다!

 

12/21 저녁 7시 (3차 접종 완료 +2일)

위의 글을 쓰고 웹서핑 좀 하다가 노트북을 접고 일어서는데 명치가 급작스레 아파옵니다. 양치질을 하고 이불 정리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아파서 진땀에 당황스러움이 더해집니다. 얼른 따뜻한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금세 잠이 들었네요. 4시간을 내리 잔 것 같아요. 택배가 오는 바람에 비몽사몽 물건을 받고 하루새 마당에 여기저기 칠해놓은 강아지 오줌을 청소하고, 볶음밥으로 배를 좀 채우는 와중에 으슬으슬 몸살기까지 왔답니다. 열은 안 나고 대신 두통과 어깨와 팔다리 저림이 오네요.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다시 잤어요. 학원 갔다 돌아온 두 딸아이가 저를 깨웠어요. 허허. 한결 개운해졌어요. 역시 약을 먹으니 약간의 두통 빼고는 명치 통증도 사그라들고 몸살기도 없어졌어요.

밀렸던 설거지, 빨래, 청소기 돌리기 등등 집안일을 해치우니 기분까지 개운해지네요.

이제 별일 없겠죠? 좀 전에는 걸어서 집 앞 마트까지 다녀왔어요. 물론 천천히 슬로모션으로 걸었지요. 

여러분도 접종 후 몸을 천천히 움직이시고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타이레놀 먹고 푹 자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다른 특이사항이 생기면 글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합시다!

 

 

 

12/28 저녁 6시 (3차 접종 완료 +9일)

일이 많이 바빠서 매일 부지런히 살다 보니 어느새 9일 차에 접어들었네요. 저녁 6시경 갑자기 오른쪽 가슴 부위가 아파옵니다. 15분 이상 지속되기에 일하다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이게 생리현상인지 백신 부작용인지 판단이 서지는 않고 이전까지 자연스러운 신체활동으로 가슴 통증이 얼마나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10분 휴식하고 일을 쉬엄쉬엄 했더니 통증이 어느새 사라졌네요.

1차, 2차 때는 접종 한 직후에 몸살기 증상이 바로 발현된 후 수일 내 없어졌지만, 3차 접종한 지 9일 차에 가슴통증을 느끼니 그 점에서 차이점이 있네요. 업무 때문에 시간이 없는 이유도 있지만 이게 병원에 찾아갈 만큼 많이 그리고 오래 아프지는 않아서 일단은 지켜볼까 합니다. 말했듯이 생리현상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제 더는 추가로 후기를 남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아프지 않길.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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